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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전기차시장, 본격 시동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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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전기차시장, 본격 시동 걸렸다

IEA 조사결과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전년보다 두배 이상 늘어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 "소비자 절반 이상 전기사 구매 의향"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전기차시장 전망’ 보고서. 사진=IEA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전기차시장 전망’ 보고서. 사진=IEA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두 가지 중요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 가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로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두배 이상 늘었다는 것.

다른 한 가지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로 전 세계 소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기차를 사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냈다는 것. 전기차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 자동차 소비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주간 판매량, 2012년 연간 판매량 추월


전기차 신차와 중고 전기차를 합친 전세계 등록 전기차 추이. 사진=IEA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신차와 중고 전기차를 합친 전세계 등록 전기차 추이. 사진=IEA


24일(이하 현지시간)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IEA는 최근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전기차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비롯한 전기차의 전 세계 판매량이 지난해 660만대로 집계돼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과 비교해 2.2배 증가한 것으로 더 앞서 12만대에 불과했던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무려 55배나 급성장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이는 글로벌 공급망 경색을 비롯한 악재 속에서도 전기차 제조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물량을 만들어 팔았다는 것”이라면서 “각국 정부가 전기차 육성 정책을 경쟁적으로 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현재 매주 판매되는 전기차가 2012년 한해동안 팔린 전기차보다 많아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세계 도로를 오가는 전기차 역시 1650만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18년과 비교해 3배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차와 중고차를 합친 등록 전기차 기준으로도 급성장세가 확인됐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전기차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올해 전체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팔린 전기차만 200만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75%나 증가한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올해 새 기록이 달성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

◇전기차 구매 의사 비율 사상 첫 50% 돌파

주요 국가별 자동차 소비자 가운데 전기차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의 비율. 이탈리아가 7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언스트앤영/악시오스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국가별 자동차 소비자 가운데 전기차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의 비율. 이탈리아가 7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언스트앤영/악시오스


지난해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데 이어 새로 장만하는 차로 전기차를 선택하겠다는 소비자의 비율도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언스트앤영이 지난 2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언스트앤영이 전 세계 18개국 소비자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전기차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2년 전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22%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언스트앤영은 “우리가 언스트앤영 모빌리티 소비자 지수라는 이름으로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래 전기차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의 비율이 5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큰 나라들을 보면 이탈리아 국적의 소비자들이 73%를 기록해 으뜸을 차지했고 중국 소비자들(69%), 한국 소비자들(63%)이 그 다음을 기록한 반면, 호주 소비자들(38%)과 미국 소비자들(29%)은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와 미국은 광활한 국토 때문에 화물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언스트앤영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34%가 내연자동차 대신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이유로 내연차를 계속 몰 경우 각종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부담을 꼽은 것이 눈길을 끈다”고 설명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