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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유럽 게이 파티에서 서방국가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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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유럽 게이 파티에서 서방국가로 확산"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원숭이 피부조직.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원숭이 피부조직. 사진=로이터
세계보건기구(WHO) 관리들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주로 남성간의 성적 접촉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2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 위생열대 의학대학원 교수는 "원숭이두창의 대규모 확산은 유럽에서 열린 두 차례 대규모 파티가 원인으로 발생한 우연적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열린 행사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들의 성적 접촉이 일어나면서 원숭이 두창이 급속도로 확산됐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가설이라는 것이다.

스페인은 최근 카나리아 제도에서 약 8만명이 참가한 게이 퍼레이드와 원숭이두창 감염사례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인 존 브룩스 박사는 성적취향과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이 긴밀한 접촉을 통해 원숭이두창에 감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브룩스는 현재 지금까지 감염된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자신을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로 여기는 남성들이라고 말하면서 현재 게이와 양성애자가 관련된 커뮤니티에서 원숭이두창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지만 위험이 그들에게만 국한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학자인 마이크 스키너는 성행위는 본질적으로 친밀한 접촉을 수반하기 때문에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전염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50년 넘게 아프리카에서만 주로 발견됀 천연두(두창)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주로 설치류나 영장류로부터 인간으로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원숭이 두창은 일반적으로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피로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된다. 그런 다음 얼굴, 손, 발, 눈, 입 또는 생식기에 신체 발진이 나타난 후 융기된 형태로 바뀌고 물집이 된다.

원숭이 두창의 잠복기는 긴 편이지만 전염력은 발진이 생겼을 때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DC 관계자인 제니퍼 맥퀴스틴 박사는 "원숭이두창은 코로나가 아니다. 호흡기 전파는 주된 전파 경로가 아니며 친밀한 접촉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감염의심 사례가 확인된 국가는 22일 기준 총 14개국으로 유럽과 미국, 오세아니아 등에서 약 200건이 보고됐다.

CDC에 따르면 천연두 백신을 맞으면 원숭이두창에 약 85%의 효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