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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러시아, 바이든·저커버그 등 美 유명인사 영구 입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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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러시아, 바이든·저커버그 등 美 유명인사 영구 입국 금지

러시아 입국 영구 금지 명단에 오른 미국의 유명인사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왼쪽부터).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입국 영구 금지 명단에 오른 미국의 유명인사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왼쪽부터).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에 맞서 러시아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미국의 유명 인사들을 대상으로 러시아 입국을 영구적으로 금지시키는 조치를 내놨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지난 21일 낸 발표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조치를 미국이 주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하고 있는데 대한 보복으로 이같은 내용의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교부 “반러 감정 부추긴 인사들에 내린 조치”


러시아 외교부가 공개한 블랙리스트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찰스 슈머 의원, 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 의원, 진보성향 정치인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기업인으로는 저커버그 CEO 외에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도 러시아 입국 영구 금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유명 영화배우인 모건 프리먼도 1000명에 육박하는 미국인의 이름이 담긴 이 명단에 포함됐다.

언론인 가운데서는 뉴욕타임스의 브렛 스티븐스 칼럼니스트, 워싱턴포스트의 데이비드 이냐시오 칼럼니스트, ABC방송의 조지 스테퍼노펄러스 워싱턴 지국장 등이 명단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명단서 빠져


러시아 외교부는 이 명단을 공개하면서 “러시아는 일반 미국 국민을 존중하며 대결을 추구하지 않고 항상 정직한 자세로 서로 존중하는 차원에서 대화를 하는 일에 항상 열려 있는 입장”이라면서도 “하지만 명단에 오른 인사들은 반러시아 감정을 부추겨왔거나 이 과정에 부역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임 시절 친러시아 성향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러시아 외교부의 이날 발표는 미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400억 달러(약 51조1200억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법안이 통과된 직후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민주당 소속의 로리 트라한 하원의원은 이날 올린 트윗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입국을 영구히 중지시키는 블랙리스트를 발표함으로써 내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철회할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라면서 “미안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