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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 전세기 여승무원 성추행" 폭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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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 전세기 여승무원 성추행" 폭로 파장

테슬라 S&P ESG 평가 지수 퇴출된 가운데 터져 논란 확산...머스크 “성추행 사실이면 내 신체 특징 밝히라” 요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이른바 ‘논란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많은 논란을 일으켜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 만들어내는 논란의 끝은 어딜까.

트위터에 대한 인수 작업을 잠정 중단해 커다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머스크 CEO가 과거에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모략이라고 반박했다.

머스크가 성추행을 한 적이 있다는 폭로는 그가 경영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미국 S&P 지수 편입 500 대기업 대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지수에서 최근 퇴출되는 불명예를 안은 가운데 터진 것이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머스크, 전세기 승무원에 성기노출 등 성추행”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16년 승무원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스페이스X 명의 업무용 전세기와 같은 걸프스트림사 제작의 G650ER 제트기 객실. 사진=걸프스트림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16년 승무원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스페이스X 명의 업무용 전세기와 같은 걸프스트림사 제작의 G650ER 제트기 객실. 사진=걸프스트림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지난 2016년 자신이 겸영하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소유한 업무용 전세기 안에서 여승무원을 성추행했으며 스페이스X 측이 피해 여성에게 25만달러(약 3억2000만원)의 합의금을 주고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막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최근 단독입수한 문건을 인용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당시 머스크가 영국 출장을 위해 오른 전세기에서 계약직 승무원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을 당했으며 이 사실은 이 여성이 지인에게 털어놓은 것을 이 지인이 소송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기록해놓은 서류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 문건에는 머스크가 당시 △마사지를 해줄 것을 이 승무원에게 요구한데 이어 △마사지를 받는 과정에서 이 여성의 다리를 마음대로 더듬고 자신의 성기를 노출했을뿐 아니라 △마사지 이상의 서비스를 해주면 말 한필을 선물해주겠다고 유혹하는 등의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피해 여성의 진술 내용이 담겨있다.

승마를 취미로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승무원은 머스크의 요구를 거절하고 마사지를 중단한 것으로 이 문건은 설명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보도했다. 스페이스X가 이 피해 여성에게 합의금 성격의 돈을 준 시점은 이 사건이 벌어진지 2년이 지난 2018년으로 피해 여성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였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이 피해 여성은 스페이스X 오너의 부탁을 거절한 일 때문에 이 회사에서 계속 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2018년 스페이스X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스페이스X가 이 사건을 불문에 붙이는 조건으로 제공한 합의금을 받고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성추행 사실이면 내 신체 특징 구체적으로 밝혀봐라”

일론 머스크가 20일(현지시간) 성추행 폭로 기사와 관련해 올린 트윗. 사진=트위터
일론 머스크가 20일(현지시간) 성추행 폭로 기사와 관련해 올린 트윗. 사진=트위터


머스크는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사실 확인을 요청하자 “정치적 의도가 깔린 보도”라고 비난하면서 “내가 정말 성추행을 저지르는 사람이라면 지난 30년간 사회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한번도 그런 사실이 폭로된 적이 없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20일 올린 트윗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의 기사는 그야말로 가짜뉴스”라면서 “정말 내가 그런 짓을 했다면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는 나의 신체적 특징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공개 요구했다.

머스크는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그 여성은 밝힐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 전세기를 이용할 때마다 마사지 서비스를 받는 것이 일상적이었으며 이 때문에 머스크가 타는 전세기 승무원은 마사지 교육이 필수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사내 복지혜택의 일환으로 구내에 마사지 시설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에게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하자 머스크는 시간을 더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면서 “그의 요청에 따라 보도 시점을 늦췄음에도 머스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결국 이제 보도를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