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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무역 부문 기업공개 고려…성공하면 세계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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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무역 부문 기업공개 고려…성공하면 세계 최대 규모

사우디아람코 원유저장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람코 원유저장소. 사진=로이터
올해 세계 최대 기업이 된 사우디 아람코가 무역 부문의 기업공개(IPO)를 고려하고 있다고 외신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시가총액이 애플(2조3810억 달러)보다 1000억 달러가량 많은 2조4830억 달러(약 3190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이다.
관계자는 아람코가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세계 최고 은행들과 협력해 잠재적 상장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는 2011년에 무역 부문을 설립했다. 이 부서는 현재 아람코의 원유에서 LNG에 이르는 모든 화석연료 거래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는 이번 IPO에서 해당 부문의 지분 30%를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장 규모가 수백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고 2명의 전문가는 이번 상장이 300억달러(약 38조 원)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이번 아람코의 IPO가 300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사된다면 이는 세계 최대 규모 IPO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람코의 상장에 대한 규모와 시기 등의 세부 사항은 여전히 변경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은 논평을 거부했다.

중동의 에너지 기업들은 최근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상장은 유가 급등을 이용해 좋은 가격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외신은 아람코가 정제 회사 루베레프의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국영 석유 기업도 지난해 비료 제조 부문과 드릴링 부문을 상장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감에 따라 중동은 IPO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아람코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2% 급증한 395억 달러(50조7000억 원)를 기록하며 2019년 기업공개 이후 최대 규모의 이익을 달성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