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러시아 다음주 다시 디폴트 '초읽기' 돌입

공유
1

[속보] 러시아 다음주 다시 디폴트 '초읽기' 돌입

美 재무부, 25일 시한인 러시아와 미국 은행 간 달러화 결제 허가 연장 않기로

러시아가 다음주에 다시 디폴트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가 다음주에 다시 디폴트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의 채무 상환을 위한 달러화 결제 허가 시한인 25일(현지시간) 이후에는 이를 허가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러시아의 디폴트(국가 채무 불이행)가 다시 초읽기에 돌입했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오는 25일까지만 러시아와 거래하는 미국 금융 기관의 달러화 결제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씨티그룹을 비롯한 미국 은행에 상환금을 송금하면 미국 은행이 OFAC의 결제 허가를 받아야 하고, 이때 이 기관이 불허 결정을 내리면 러시아가 채권자에게 송금할 수 없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광범위한 경제 제재를 했으나 미국 등의 채권자 보호를 위해 오는 25일을 시한으로 미국 은행에 달러 결제 허가증을 내주기로 했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 안팎에서는 러시아를 디폴트에 빠뜨릴지를 놓고 찬반양론이 대립했었다. 미국이 25일 이후에도 한시적으로 러시아가 국채 쿠폰을 상환할 수 있게 하면 미국인을 비롯한 러시아 채권 투자자가 보호받을 수 있다. 또 러시아가 상환금으로 현재 자국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화와 유로화를 사용함으로써 러시아의 보유 외환이 줄어들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필요한 군수품 비용을 조달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질 수 있는 주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 안팎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는 러시아에 타격을 주려고 이 허가증 연장을 더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미국이 이번에 러시아의 상환금 결제를 거부하면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이와 유사한 조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달러화와 유로화가 아닌 루블화로 국채 쿠폰을 송금하면 이는 계약 위반이어서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

러시아의 외채 규모는 400억 달러가량이고, 이중 외국 채권자의 비중이 약 절반가량이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 약 6,400억 달러의 보유 외환이 있었으나 이중의 절반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로 동결됐다.

러시아에 대한 디폴트 선언은 국제 신용평가사나 법원이 하게 된다. 피치를 비롯한 주요 신용평가사는 이미 러시아에 대해 디폴트 직전 단계인 ‘선택적 디폴트’ 판정을 내렸다. 이들 신용평가사는 러시아가 애초 약정대로 달러화나 유로화로 채권 상환금을 내지 못하면 디폴트를 선언한다.

또한 폴트에 따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러시아의 ‘신용부도스와프’(CDS)를 보유한 채권자가 신용파생상품 결정위원회(CDDC)에 CDS에 대한 평가를 요청할 수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