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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기업, 국제 유가 상승으로 '돈방석'...증산은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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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기업, 국제 유가 상승으로 '돈방석'...증산은 자제

미국 텍사스주 셰일 오일 채굴 현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셰일 오일 채굴 현장 사진=로이터
미국의 셰일 기업들은 급등하는 유가로 현금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리서치 기업 리트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미국 셰일 기업들은 1800억달러(약 229조 원)의 순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부채만 쌓였던 미국 셰일 기업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그동안 누적됐던 부채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익을 냈다.

에너지 전문가에 따르면 올해 셰일 기업들이 창출한 수익은 지난 20년간의 수익을 다 합친 총액보다 많다.

하지만 많은 수익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셰일 기업들은 생산 확대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미국 셰일 생산자들은 투자 확대와 시추량 증가 대신 부채상황과 배당금에 잉여 현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제는 10년간 누적된 부채다. 셰일 기업들은 지난 10년간 만연한 투자자 부재와 석유 산업의 가치 절하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유정을 개발하고 시추하는데 약 2년이 걸리는데 셰일 기업들은 현재 고유가가 2년간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를 망설이는 것이다.
한때 셰일 산업을 대표했던 체사피크는 2021년 파산을 겪고 2월에 파산에서 겨우 회복되었다가 2022년 초 분기별 잉여 현금이 5억3200만달러(약 6775억 원)로 사상 최대 수익을 발표했다,

공급망과 노동력 제약으로 인한 비용 인플레이션도 산업 확장을 막는 변수다. 인건비가 상승하고 철강 등 각종 광물 및 기계값 상승이 예상되면서 유정 개발비가 인플레이션 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셰일 기업 뿐만 아니라 기존 글로벌 석유 기업도 증산을 하지 않고 있다. 옥시덴탈의 최고경영자(CEO)인 비키 홀럽은 지난 주 투자자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데 많은 역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