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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사우디 아람코 돌연 원유판매가 인하, 국제유가 뉴욕증시 폭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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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사우디 아람코 돌연 원유판매가 인하, 국제유가 뉴욕증시 폭락 왜?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국제유가가 한꺼번에 6.1%나 급락했다. 사우디 아람코가 원유 판매가를 대폭 인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하락은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호재가 될 수 있다.

10일 뉴욕증시와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뉴욕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인 아람코가 아시아 및 유럽 인도분 원유 공식 판매가를 인하했다는 소식과 중국의 지표 악화로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급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68달러(6.1%) 하락한 배럴당 103.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석유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과 중국의 수출 지표 악화에 국제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사우디 아람코는 유럽, 아시아, 지중해 지역에 판매하는 원유에 대한 6월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사우디가 그런 높은 가격을 양보한 데는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으보 보인다. 러시아산 우랄 원유가 브렌트유 대비 24.5달러 대폭 할인 판매되고 있어 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에 러시아산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둔화하면서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도 국제유가 하락에 한몫 했다. 중국의 4월 수출은 2천736억 달러로 3.9% 증가했다. 이 증가율은 전달의 14.7%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으로 우한 사태의 여파가 한창이던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4월 중국의 수입은 2천225억 달러로 작년 동월과 같은 수준이다.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봉쇄 구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당국은 신규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 동선을 파악해 고위험 지역을 20곳, 저위험 지역을 34곳으로 조정했다. 이는 전날보다 각각 2곳, 6곳이 늘어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 경기 둔화가 닥칠 것 같다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8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향후 몇 년간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 궁극적으로 경기 둔화의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며 2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인상을 단행했고, 영국과 인도 등 주요국의 중앙은행도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