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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트럼프 때문에 1조4000억원 적자…주가 장중에 8.5%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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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트럼프 때문에 1조4000억원 적자…주가 장중에 8.5% 폭락

보잉이 충격적인 적자로 어닝쇼크를 일으켰다. 사진=위키피디아 커먼즈이미지 확대보기
보잉이 충격적인 적자로 어닝쇼크를 일으켰다. 사진=위키피디아 커먼즈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기 제조기업인 보잉이 27일(현지 시간) 1분기 실적발표에서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2대의 747 점보 제트기를 개조하는 계약에서 지금까지 11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혀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보잉은 트럼프 행정부와 계약한 2대의 항공기를 에어포스원으로 개조하는 개약이 고정 계약 방식이어서 원자재 급등 등 갑작스러운 물가 상승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고정가격인 약 40억달러(약 5조880억 원)를 받고 2대의 비행기를 개조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코로나와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한 변수로 2024년에 인도하기로 예정된 비행기의 인도는 2026년까지 연기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보잉에게 기존 계약의 비용이 '통제 불능'이라며 고정 계약을 맺지 않으면 주문을 취소한다고 보잉을 압박한 바 있다. 이후 보잉은 트럼프가 바랬던 대로 에어포스원에 대한 고정 계약을 맺었다.
보잉에 따르면 에어포스원 2대를 제작하는 비용에서 6억6000만달러 추가 비용이 발생했으며 또 미국 대통령을 위한 조종사 훈련비행기인 T-7A 레드호크 프로그램에서도 3억6700만달러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생한 공급망 차질과 비용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예상치 못한 대규모 추가 지출이 발생한 것이다.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 전화회의에서 '에어포스원' 계약 협상이 "보잉이 떠맡지 않아도 됐을 매우 이례적인 위험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산 부문에서만 10억달러 손실이 있었다면서 엉망인 분기라고 밝혔다.

칼훈 CEO는 또 계약이 고정 계약인 만큼 앞으로도 에어포스원에 관련해서 추가 손실을 기록할 위험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보잉은 방산부문의 11억 달러 적자를 포함해 최종적으로 12억4000만달러(약 1조5700억원) 적자를 봤다고 분기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결과로 보잉의 주가는 당일 장 중에 8.5%가량 폭락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