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처드 대넛 전 영국 육군 참모총장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이 점점 대량학살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러시아군의 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군이 어느 시점에서 화학 무기 사용을 결정할 가능성이 꽤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작전 총괄 사령관 자리에 누가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넛 참모총장은 최근 임명된 알렉산더르 드보르니코프 사령관을 언급하며 "시리아에서도 꽤 무서운 명성을 쌓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관련 보도는 확인되지 않은 것이지만, 이런 일은 겉으론 드러나지 않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방 반응 질문엔 "민간인 무차별 폭격 등 전쟁 범죄에 대해 꽤 적절하게 러시아를 비난해 왔다"며 "푸틴과 고위 관리들에 대한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러시아가 지금까지 자행한 일은 전쟁 관습에서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대넛 전 참모총장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영국 육군 참모총장을 지냈다.
한편 제임스 헤피 영국 국방차관은 이날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취할 수 있는 반응과 관련해 모든 선택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화학 무기 사용은 (서방의) 반응을 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