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는 우크라 사태와 관련하여 미국의 원유 증산 요구가 있을 때마다 예맨 사태에 대한 미국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하며 거절해왔다. 그러나 휴전이 되면 사우디가 원유를 대폭 증산할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4일 예멘에서 내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 동맹군과 반군 후티가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시작에 맞춘 이번 휴전 합의만큼은 그 간의 도중에 깨진 합의와는 달리 종전에 이를 수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다
예멘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 동맹군과 이란의 도움을 받는 반군 후티는 2개월간 휴전하기로 했다. 휴전은 라마단(이슬람 금식 성월) 첫날인 2일 오후 7시부로 발효됐다.
한스 그룬베르그 예멘 주재 UN 특사는 휴전 협정 체결을 전하면서 양측이 합의하면 두 달 후에 휴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휴전과 함께 예멘의 주요 항구도시인 호데이다를 통한 연료 수입과 수도 사나 공항의 여객기 운항도 재개됐다. 사우디 동맹군은 예멘 반군과의 교전을 중지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 사레아는 성명을 통해 "동맹군 측이 합의를 위반하지 않으면 우리는 포괄적인 군사 작전 중단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인했다.
관건은 양측의 합의 준수다. 과거 휴전 합의는 평화 정착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예멘 내전이 시작된 지 1년여 만인 2016년 4월 휴전에 이은 평화협상이 진행됐지만 결렬돼 다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2018년에도 휴전 합의가 맺어졌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전국적인 차원에서 휴전 합의가 나온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과 주요 기관 수장들이 휴전 합의를 환영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예멘은 2014년 말부터 정부군과 후티 반군 간에 권력투쟁이 시작됐고, 2015년 3월부터 내전이 본격화됐다. 내전은 사우디와 이란의 국제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는 37만7천명으로 추산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