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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반격의 시간’… 키이우 전략요충 탈환하고 러시아 함정 침몰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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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반격의 시간’… 키이우 전략요충 탈환하고 러시아 함정 침몰시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군인들이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군인들이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이 됐다. 수도 키이우를 곧 점령할 기세로 진격하던 러시아군이 자원 부족으로 곳곳에서 밀려나고, 보급 함정이 침몰당하는 등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시작하고 있다.

레오니드 폴리아코프 우크라이나 전 국방부 차관은 키이우 인근 지역에 포위된 러시아군에 대해 “죽거나 항복하는 두 가지 선택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들이 항복할 때까지 우리는 그들을 계속 죽일 것이다"고 말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24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되는 날 브리핑에서 "최전방의 전황은 사실상 교착상태"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수도 키이우 주변 전략요충에서 러시아군 일부를 35∼70㎞ 이상 몰아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크렘린궁이 러시아군에 보급할 군사 장비를 벨라루스에 추가로 보냈다며 키이우를 점령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BC도 전황 보도에서 우크라이나군 장성 두 명의 말을 인용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약 40마일 떨어진 주요 고속도로의 마카리브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부차 시의회는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도시와 키이우 교외 이르핀과 호스토멜을 포위하여 러시아군의 보급과 지원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스티븐 호렐 유럽정책분석센터 선임 연구원이자 전 미 해군 정보 장교는 "러시아가 전쟁 초기에 진격했던 것을 어느 정도 후퇴하고 영토를 되찾고 진정한 반격을 가하는 것은 우크라이나"라고 말했다.

이번 주 초 나토 의 한 고위 관리는 거의 한 달간의 전투 끝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졌고 러시아군이 연료와 식량 부족을 포함한 심각한 병참 문제에 직면함에 따라 약간의 이득만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해군도 전날 아조우(아조프)해 베르단스크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함정 '오르스크'를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장갑차 등 군용 장비를 실어나르는 ‘오르스크’는 베르단스크항에 입항한 첫 러시아 군함이었다고 앞서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오르스크’가 바다에 가라앉으면서 선박 2척과 3000t급 연료탱크도 함께 파괴됐다고 우크라이나 해군이 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