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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우크라이나 침공 초강경 보복 '노드스트림' 가스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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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우크라이나 침공 초강경 보복 '노드스트림' 가스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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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 스트림 2 라인
우크라이나 침공 독일의 초강경 보복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이란?

독일이 서방의 대(對)러시아 핵심 제재중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거론되어 왔던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베를린에서 기자들에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 행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위한 승인 절차를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상황을 재평가해야 하며, 특히 노르트 스트림-2가 그런 분야"라면서 담당 부처가 사업 승인 과정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전날 내놓은 '분쟁지역 내 친러 세력 승인 발표' 행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중단하는 제재가 즉시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전폭 수용 한것이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 돈바스의 두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국가로 승인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어 '평화유지'를 명목으로 군까지 파병하겠다고 밝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노르트 스트림-2는 러시아에서 발트해 밑을 통과해 독일 해안에 이르는 장장 764마일(약 1천230㎞)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이다. 석유와 천연가스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독일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천연가스를 확보하기 위해 2012년 이 사업을 개시했다. 이 공사에는 110억 달러(약 13조원)가 소요됐다. 셸과 빈터샬 등 유럽 에너지 기업들이 공사비 절반을 댔다. 소유권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가즈프롬에 있다. 2021년 9월 공사가 마무리됐다. 그해 12월 가스관에 천연가스를 채우는 작업이 시작됐다. 독일 정부와 유럽연합(EU)의 최종 승인이 나지 않아 아직 가동되지는 않고 있다. 기존의 파이프라인은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터라 우크라이나는 오랜 기간 통행 수수료를 챙겨왔다. 우크라이나를 우회하는 노르트 스트림-2가 개통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천연가스의 양을 줄여 우크라이나를 고립시키는 정치적 수단으로 이 가스관을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노드스트림(러시아어: Северный поток, Severny potok)은 유럽 발트해 아래 위치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으로, 러시아에서 독일로 직접 이어진다. 이 파이프라인은 러시아 비보르크에서 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 Lubmin으로 이어지는 노드스트림 1과 러시아 Ust-Luga에서 독일 Lubmin으로 이루어지는 노드스트림 2이 있다. 노드스트림 1은 체코 국경의 OPAL 파이프라인과 브레멘 근처의 NEL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된다. 노드스트림 1은 가스프롬의 자회사 노드스트림 AG가 소유하고 운영하다. 노드스트림 2는 가스프롬이 100% 소유하는 노드스트림 2 AG가 운영하고 소유할 계획이다.

노드스트림 1의 1호 파이프라인은 2011년 5월 개설되어 2011년 11월 8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노드스트림 1의 연간 가스 수용량은 550억m3(1.9조 cu ft)로, 노드스트림 2까지 합하면 두 배인 1100억m3(3.9조 cu ft)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드스트림 프로젝트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그 외 중부 및 동부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영향력이 유럽에서 확대되고 중, 동부 유럽의 운송료 가격 인하 때문에 이 프로젝트를 강하게 반대했다. 또한, "노드 스트림"이라는 이름은 러시아의 육상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더 긴 파이프라인으로 서유럽과도 연결한다는 뜻을 의미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