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매체 더 힌두·이코노믹 타임즈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아카시 헤바(Akarsh Hebbar) 베단타 그룹 글로벌 디스플레이·반도체 사업 담당 임원(Managing Director)는 "인도 내에 74억달러 규모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짓기 위해 정부에 인센티브 계획을 신청했다"며 "28나노미터(nm) 단위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12월 반도체 제조 시설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7600억루피(약 12조1677억원)를 투자하는 인센티브 계획을 실행한다고 발표했다.
인센티브 계획 신청을 앞두고 베단타 그룹과 폭스콘은 지난 14일 인도 내 반도체 공장 설립·운영에 관한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총 1억1870만달러(1419억원) 규모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베단타 그룹이 지분 60%를 확보했으며 아닐 아가르왈(Anil Agarwal) 베덴타 회장이 합작법인 대표를 맡게 됐다.
해당 계획이 승인될 경우, 공장은 이르면 2024년, 늦으면 2026년에 설립될 전망이다. 베단타 그룹 측은 "브라운필드(기업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현지 기업·시설을 인수함) 부지 확보를 위해 2~3개 시설을 평가 중"이라며 "브라운필드가 확보되면 2024년, 여의치 않을 경우 2025~2026년 사이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단타 그룹 측은 "이번 반도체 시설 건립을 필두로 반도체 사업에 50억달러, 디스플레이사업에 100억달러 도합 150억달러(약18조원)를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