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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단타·폭스콘, 인도에 74억달러 규모 반도체 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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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단타·폭스콘, 인도에 74억달러 규모 반도체 공장 짓는다

인도 정부 12조원대 반도체 사업 지원 계획 일환
28nm 반도체 인도 내수 7~80% 생산하는 것이 목표

베단타 그룹(왼쪽)과 폭스콘 사옥 전경.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베단타 그룹(왼쪽)과 폭스콘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영국계 광공업 기업 베단타 그룹이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과 협력, 인도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매체 더 힌두·이코노믹 타임즈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아카시 헤바(Akarsh Hebbar) 베단타 그룹 글로벌 디스플레이·반도체 사업 담당 임원(Managing Director)는 "인도 내에 74억달러 규모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짓기 위해 정부에 인센티브 계획을 신청했다"며 "28나노미터(nm) 단위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카시 헤바 임원은 "인도 내 28nm 반도체 수요의 7~80%를 생산할 예정이며 수출가치는 시기에 다라 2~30%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계획을 심사하는 데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측하며 긍정적인 답변이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12월 반도체 제조 시설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7600억루피(약 12조1677억원)를 투자하는 인센티브 계획을 실행한다고 발표했다.

인센티브 계획 신청을 앞두고 베단타 그룹과 폭스콘은 지난 14일 인도 내 반도체 공장 설립·운영에 관한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총 1억1870만달러(1419억원) 규모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베단타 그룹이 지분 60%를 확보했으며 아닐 아가르왈(Anil Agarwal) 베덴타 회장이 합작법인 대표를 맡게 됐다.

해당 계획이 승인될 경우, 공장은 이르면 2024년, 늦으면 2026년에 설립될 전망이다. 베단타 그룹 측은 "브라운필드(기업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현지 기업·시설을 인수함) 부지 확보를 위해 2~3개 시설을 평가 중"이라며 "브라운필드가 확보되면 2024년, 여의치 않을 경우 2025~2026년 사이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단타 그룹 측은 "이번 반도체 시설 건립을 필두로 반도체 사업에 50억달러, 디스플레이사업에 100억달러 도합 150억달러(약18조원)를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