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3월 15, 16일(현지시간) 통화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 앞서 비상 회의 소집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14일 "연준이 고물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올 상반기에 서둘러 통화 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불라드 총재는 지난 10일 "오는 3월 15일과 16일에 있을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면서 "연준이 비상 회의를 소집해서라도 조기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어 "이것은 연준의 신뢰가 달려 있는 문제로 이미 지난해 10월, 11월, 12월과 올해 1월에 연속으로 인플레이션이 올랐다면 연준이 행동을 취하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구체적인 일정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연준 관계자들이 FOMC 정례 회의 중간에 비상 회의를 열어 금리를 올리는 데는 반대하고 있고, 3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 포인트로 대폭 올리는 방안에 관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3월에 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CBS 방송에 출연해 "연준이 갑자기 공격적인 행동을 취하면 성장을 막고, 물가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시리우스XM과 인터뷰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론을 제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