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는 지난주(1월 16∼22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26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973년 이후 최저치이고, 전주보다 3만 건 감소한 것이다. 또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6만 5,000건보다도 다소 적은 수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 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5만 1,000건 증가한 17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실업 수당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뜻하는 것으로 이 숫자도 2020년 5월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곧 줄어들고 있다. 4주 연속 실업 수당 청구 건수도 1973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WSJ이 전했다.
그렇지만, 오미크론 확산은 여전히 미국 노동 시장의 변수로 남아 있다. 미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2일간 병가를 낸 근로자는 880만 명에 달했다. 이는 노동부가 집계한 전체 근로자 수 1억 5,500만 명의 5.6% 규모다. 100명 중 병가로 빠진 사람이 5~6명에 이르러 휴가 인력, 퇴사자 등 자연 감소분 등까지 합치면 인력난이 그만큼 심각한 상태에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