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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 '포스트 오미크론 경제 특수'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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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 '포스트 오미크론 경제 특수' 기대감 '솔솔'

코로나19 대유행기에 2번 경제 붐 경험…오미크론 이후 3번째 붐 올 수 있어

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사태가 수그러들면 경제 특수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미국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쇼핑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AP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사태가 수그러들면 경제 특수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미국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쇼핑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지나간 뒤 미국에서 경제 활동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포스트-오미크론 붐’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확산 사태가 수그러들면 올겨울과 초봄에 사무실과 학교 재개, 대면 여가 활동 증가로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경제 특수’가 올 수 있다고 경제 전문지 배런스가 25(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20년 3월에 본격화된 코로나19 대유행기에 2번 경제 특수가 있었다. 미국이 2020년 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부분적인 봉쇄를 취했다가 이를 해제하자 2020년 여름에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첫 번째 특수가 왔다. 미국에서 2020년 2분기와 3분기에 소비 지출과 서비스가 9.1% 증가했다. 그다음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2021년 1~2분기에 소비와 서비스 증가율이 4%에 달했다.
이제 미국에서 ‘경제 활동 재개 3.0 특수’가 올 수 있다고 배런스가 전망했다. 남은 변수는 인력난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 등을 우려해 대면 서비스 분야 종사자들이 대거 노동 현장을 이탈했다. 이들이 복귀해 서비스 산업이 다시 살아나야 포스트 오미크론 붐이 올 수 있다고 이 매체가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접객업 종사자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 이전인 2020년 초에 비해 120만 명가량이 줄어들었다. 증권회사 제프리스의 톰 시몬스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노동력이 관건으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오미크론이 수그러들고,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 미국의 소비자들이 자신의 보건 상황에 안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백신을 2, 3회 접종했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상대적으로 증세가 심각하지 않아 경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미국에서 5세 이상이면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어 백신 접종 인구 비율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이 휩쓸고 가면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감기처럼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엔데믹’으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미국인들이 점점 정상 생활로 돌아가면 그동안 억눌렸던 경제 활동이 갑자기 늘어날 수 있다. 이는 곧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이 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실시한 조사에서 향후 1년간 가계 지출이 4.6%가량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이후 최고치이다. 미국인들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났다고 느끼면 경제 붐이 찾아올 수 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상황을 향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더 이상 위기가 아니고, 그보다는 우리가 방어하고 치료하는 어떤 시기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감소해 감내할 만한 상황이 될 때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 있고,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하루 2,000명이 넘는 사망자와 15만 명의 입원 환자, 약 70만 명의 감염자가 나올 때는 아직 거기에 도달했다고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