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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가·비트코인 가격 폭락에 금에 투자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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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가·비트코인 가격 폭락에 금에 투자금 몰린다

격변기 맞아 가치 저장 수단인 금 투자 늘어…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가능성도 금값 상승 요인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와 비트코인 폭락 등으로 인해 금이 안전한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와 비트코인 폭락 등으로 인해 금이 안전한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서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자 금이 투자 피난처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금 실물 가격을 추종하는 미국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Gold Shares에 지난 21일(현시시간) 하루 만에 16억 3,000만 달러의 투자금이 들어왔다고 미국 경제 전문지 배런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펀드는 현재 590억 달러가량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가치 저장 수단인 금이 현재와 같은 주식 시장에서는 안전한 투자처라고 여기고 있다고 이 전문지가 전했다.

지난 24일까지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7.8%가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조정 장세에 진입해 12%가 빠졌다. S&P의 모든 섹터 중에서 에너지 분야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내림세를 보였다.금값은 올해 들어 1%가 올라 온스당 1,848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4%가 올라간 수치이다. 금값은 2020년 8월에 온스당 2,067달러로 그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금 시세가 떨어졌고,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고공 행진을 계속했다.SPDR 금 ETF에서는 2020년에 151억 달러의 투자금이 빠져나갔고, 지난해에도 108억 달러가 유출됐다. 그렇지만, 올해 들어 다시 투자금이 불어나고 있다.

S&P500 지수는 지난해에 70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쇄 금리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자세로 돌아섰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 시장과 같은 상대적으로 위험한 곳에 투자하기를 꺼리기 마련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고, 미국은 이에 맞서 미군 병력의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 파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현재 국제 사회에서 금 시장 규모는 12조 달러가량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조지 밀링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에 금값이 온스 당 1,800~2,000달러일 가능성이 50%, 2,000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30%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