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190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집행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이사들이 재정 안정성과 재정 건전성, 소비자 보호, 재정 우발채무 등에서 비트코인 사용과 관련된 큰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IMF 집행이사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의 법정 통화 지정을 철회하고, 비트코인의 사용 범위에 관해 명확한 방침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 집행이사회에서 일부 위원들은 비트코인과 연동된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엘살바도르를 지난해 9월 미국 달러화와 함께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했다.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이민자들이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본국으로 송금할 수 있다고 엘살바도르가 주장했다.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인정한 국가는 엘살바도르가 유일하다. 엘살바도르의 결정에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환호를 보냈다.
‘비트코인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나이브 부켈레(40)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화산 지열을 이용한 비트코인 채굴, 비트코인 도시 건립, 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채권 발행 계획 등을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IMF의 경고에도 불구 비트코인 가격이 약 5만 달러였던 지난해에 최소한 1,801개를 샀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그 당시에 비해 45%가 떨어졌고, 엘살바도르는 약 2,000만 달러의 손해를 봤다.
엘살바도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섰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