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하면 푸틴 대통령을 직접 제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그를 개인적으로 제재할 것으로 보느냐’는 백악관 출입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그걸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이 다른 나라에 빈번하게 경제 제재 수단을 동원하고 있으나 국가수반을 직접 제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미국 언론이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그(푸틴 대통령)가 움직이면 중대한 경제적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국제적인 결제 수단인 달러화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방안을 제재 수단 중의 하나로 제시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조만간 8,500명에 달하는 미군 대기 병력 중 일부를 해당 지역에 파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병력 이동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내가 가까운 시일 내에 일부 병력을 먼저 이동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초 증파되는 미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신속대응군에 편재될 것이라고 말했었으나 이번에는 이들이 별도로 현지에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날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제재를 할 것을 촉구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우리는 강력한 제재를 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유럽 동맹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즉시 이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