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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탈론 메탈과 6년간 친환경 니켈공급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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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탈론 메탈과 6년간 친환경 니켈공급 계약 체결

1파운드의 99% 니켈조각.이미지 확대보기
1파운드의 99% 니켈조각.
테슬라는 탈론 메탈(Talon Metals)과 6년간 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테슬라가 미국의 니켈공급 업체와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은 인도네시아의 니켈 수출중단으로 니켈 생산이 불안정한 가운데 니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니켈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며 10일 니켈 가격은 톤당 2만1045달러(약 2513만 원)로 역대 최고가인 2만1830달러(약 2607만 원)에 근접하고 있다.
니켈은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 쓰이는 핵심소재로 배터리 양극재에 니켈 함량을 높이면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실제로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도 니켈 함량이 80%이상인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갈수록 니켈의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0년 "미국 광산업체가 니켈을 환경친화적으로 생산했으면 좋겠다"며 "미국의 니켈생산이 객관적으로 수준이 너무 낮다"고 평가할 정도로 환경친화적인 니켈 공급 업체를 찾아왔다.
여기에 탈론 메탈이 답했다. 탈론 메탈은 채광 중에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미네소타 지역의 바위에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아직 테스트 중이다. 탈론 메탈과 리오 틴토(Rio Tinto)가 합작 투자하는 이 기술은 2026년부터 니켈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탈론 메탈에서 런던 금속 거래소 상장 가격으로 6년 동안 7만5000톤의 농축 니켈과 소량의 코발트 및 철광석을 매입할 계획이다. 테슬라가 농축 니켈을 어디에서 정제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미국 내에는 니켈 정제시설이 없다.

탈론 메탈이 이 기법에 성공한다면 탈론 메탈에서 생산하는 니켈은 탄소 중립적이며 친환경적이 된다. 이 점은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표방하는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한테 큰 호소력을 부여할 것이다.

탈론의 헨리 반 루옌(Henri van Rooyen) 회장은 성명에서 "탈론은 재생 에너지로 생산을 전환하려는 테슬라의 사명을 지지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탈론의 주식은 뉴스가 발표되기 직전에 거래가 마감되었다. 테슬라의 주식은 10일 약 3% 상승했다. 테슬라는 이전까지 오스트렐리아의 BHP(세계 최대의 광산업체)로부터 니켈을 공급받았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