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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왕' 일론 머스크, 외식업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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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왕' 일론 머스크, 외식업 진출한다

테슬라 슈퍼차저+레스토랑 형태 추진할듯

테슬라 전기차용 슈퍼차저(긴급 충전소).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전기차용 슈퍼차저(긴급 충전소). 사진=테슬라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생각하는 사업의 경계선은 어디까지일까.

머스크 CEO가 지금까지 벌여온 사업과는 또다른 새로운 분야에 진출한다. 레스토랑 사업, 즉 외식업이다.
1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외식업과 관련한 상표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지난달 27일 출원했다.

폭스뉴스는 “테슬라가 외식업에 진출할 계획임을 뒷받침하는 행보”라면서 “상표 출원이 접수됨에 따라 출원 심사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앞으로 3개월 후 또는 오는 8월 27알 변호사 출신의 심사관에 의한 출원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테슬라가 출원한 상표는 레스토랑 서비스, 팝업(임시운영) 레스토랑 서비스, 셀프 레스토랑 서비스, 테이크아웃 레스토랑 서비스 등과 관련이 있고 상표 로고는 테슬라의 첫 알파벳 T를 형상화했다.

출원 심사 결과 문제가 없다면 9월 이후 테슬라의 외식사업이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로스앤젤레스 슈퍼차저에 들어설 가능성


폭스뉴스에 따르면 테슬라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으로 보이는 레스토랑 사업은 테슬라 전기차용 슈퍼차저와 연동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처음으로 진출하는 지역도 로스앤젤레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머스크 CEO가 지난 2018년 올린 트윗에서 차를 탄 채 주문이 가능한 구식 드라이브인 레스토랑과 롤러스케이트도 탈 수 있는 레스토랑을 로스엔젤레스에 새로 짓는 테슬라 슈퍼차저(급속 충전소)에 차리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지금은 사양길에 접어든 자동차극장에서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도 슈퍼차저에 설치해 운영하고 싶다는 계획을 지난 4월 올린 트윗에서 밝힌 적도 있어 슈퍼차저와 연계한 외식업을 꾸준히 검토해온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소비자들이 충전 인프라를 좀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머스크의 ‘큰 그림’의 일환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그의 희망사항이 현실로 바뀐다면 이미 주유소 부대시설로 편의점이 운영되고 있는 문화가 전기차 충전소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주유소내 편의점 개념을 전기차 충전소에 적용하는 방안을 테슬라가 추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의 경쟁업체들이 사용하거나 설치할 예정인 전기차 충전소에서도 이런 움직임에 가세할 경우 전기차 충전소 식당이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련업계도 테슬라 움직임에 촉각


외식업계도 테슬라의 이같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테슬라가 외식업에 진출한 적도 없고 노하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유력한 외식 체인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을 대표하는 드라이브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소닉 드라이브인에서 머스크 CEO가 지난 2018년 올린 트윗을 보고 제휴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힌 적도 있다.

테크크런치는 “테슬라는 소닉 드라이브인 스타일의 식당과 충전소가 결합된 형태, 차를 탄 채 식사도 하고 충전도 하는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라면서 “슈퍼차저를 식사도 가능한 장소로 진화시킨다면 전기차 수요를 더 확대하는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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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출원한 외식업 상표 로고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