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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 대형 투자 제안에, 인도 정부 비난과 분노로 대응…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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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 대형 투자 제안에, 인도 정부 비난과 분노로 대응…왜?

약탈적 가격 책정과 불공정 거래 관행 조사 착수도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유료회원용 배송 박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유료회원용 배송 박스. 사진=로이터
미국 아마존닷컴이 인도에서 10억 달러(약 1조159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지만, 인도 정부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아마존에 대한 투자에 대해 비난과 분노로 대응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지난 주말 인도를 방문하여 현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자사의 노력을 자랑스럽게 어필했다. 또 추가 투자를 통해 아마존의 대인도 투자는 총 약 65억 달러(약 7조5335억 원)에 달한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피유쉬 고얄(Piyush Goyal) 인도 상공부 장관은 세계 각국의 외무 장관들이 모인 회의에서, 아마존에 대해 “약탈적 가격 설정과 불공정한 거래 관행이 의심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은 10억 달러의 투자 제안을 내놨지만, 매년 10억 달러의 적자를 낼 경우, 그 10억 달러는 조달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회사가 1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해서, 대외적으로 인도에 대해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베조스는 이번 인도 방문에서 국내 유통 업자에 의한 항의 활동이나 경쟁 당국의 조사 등에서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 실제 인도의 독점 금지 당국은 베조스가 도착하기 몇 시간 전에 아마존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를 개시했으며, 베조스는 모디 총리와의 회담을 간절히 희망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