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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도 금융완화 유지… 9월 회의서 내년 자산축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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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도 금융완화 유지… 9월 회의서 내년 자산축소 논의

드라기 “디플레 위협 사라졌지만 아직 금융완화 필요해”
9월 통화정책회의서 내년 1월 이후 자산축소 논의 가능성 커

지난달 통화 긴축을 시사하는 매파 발언을 했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20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융정책 유지를 결정했다. ECB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년 1월 이후 자산축소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통화 긴축을 시사하는 매파 발언을 했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20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융정책 유지를 결정했다. ECB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년 1월 이후 자산축소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일본은행(BOJ)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금융완화 유지를 결정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회의 기자회견에서 “올 가을 모든 경제지표가 나온 후 물가를 판단할 것”이라며 “우리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가 긴축을 시사한 후 처음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인 만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기존의 금융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경제전망이 악화될 경우 자산매입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적어도 연말까지는 양적완화를 유지하면서 월간 600억유로에 달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물가 전망에 변화가 감지되면 완화 확대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지난달 말 드라기 총재는 인플레 약세가 ‘일시적’이라며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적 비둘기파인 드라기 총재의 “디플레 위협이 사라졌다”는 매파적 경기·물가 발언에 시장은 즉각 반응, 투자자들이 일제히 유로화 매입에 나서며 유로화는 한때 1년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하지만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상당 기간 금융완화가 필요하다”며 입장을 바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로존 경제는 16분기 연속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8월 초 공개되는 2분기(4~6월) 경제성장률 역시 2%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달 드라기 총재가 이같은 전망을 염두에 두고 매파 발언을 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디플레 위험이 사라졌다고 해도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양적완화 지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면서 시간을 두고 금리인상 기회를 엿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년 1월 이후 자산축소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9월 초와 10월 말에 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 점을 지적하며 “최근 드라기 총재가 자주 언급하는 유로존의 인플레가 목표치 달성을 하지 못해 당분간 부양책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