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호 법안 무산 위기에 경제 불확실성 대두… 달러까지 하락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공화당 마이크 리 상원의원과 제리 모런 상원의원이 트럼프케어 반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오바마케어 폐지·대체를 위한 트럼프케어가 하원에서 통과된 후 두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쳤지만 공화당 상원 지도부의 반발을 무마하지 못했다”며 트럼프케어 통과가 당내 반발로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2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날 두 명의 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히며 총 4명이 이탈표를 던졌다. 결국 과반 확보가 불가능하므로 트럼프케어 상원 통과는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한편 20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36%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ABC TV와 워싱턴포스트(WP)가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율은 지난 4월 취임 100일 당시보다 6%포인트 하락한 36%에 그쳤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오히려 5포인트 늘어난 58%를 기록해 2차 세계대전 후 가장 낮은 대통령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탄핵’을 지지하는 미국인도 점차 증가 추세다.
이날 미국 몬마우스 대학이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탄핵돼야 한다’는 미국인은 41%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