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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케어 법안’ 무산 위기… 공화당, 또 입법 포기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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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케어 법안’ 무산 위기… 공화당, 또 입법 포기 성명 발표

트럼프 1호 법안 무산 위기에 경제 불확실성 대두… 달러까지 하락

지난 5월 트럼프케어 하원 통과를 자축하며 상원 통과를 자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내 반발이라는 복병에 무너졌다. 17일(현지시간) 공화당 의원 2명이 이탈표를 던지며 상원 법안을 반대하는 공화당 상원의원은 총 4명이 됐다 / 사진=로이터/뉴스1
지난 5월 트럼프케어 하원 통과를 자축하며 상원 통과를 자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내 반발이라는 복병에 무너졌다. 17일(현지시간) 공화당 의원 2명이 이탈표를 던지며 상원 법안을 반대하는 공화당 상원의원은 총 4명이 됐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호 법안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AHCA)’가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였다.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케어 입법을 포기하는 성명이 또 발표되자 트럼프의 다른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달러 가치가 급락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공화당 마이크 리 상원의원과 제리 모런 상원의원이 트럼프케어 반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오바마케어 폐지·대체를 위한 트럼프케어가 하원에서 통과된 후 두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쳤지만 공화당 상원 지도부의 반발을 무마하지 못했다”며 트럼프케어 통과가 당내 반발로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2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날 두 명의 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히며 총 4명이 이탈표를 던졌다. 결국 과반 확보가 불가능하므로 트럼프케어 상원 통과는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트럼프케어가 좌초되면서 주요 외신들은 국정수행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AP통신은 공화당이 내부 분란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트럼프케어 입법 무산은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36%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ABC TV와 워싱턴포스트(WP)가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율은 지난 4월 취임 100일 당시보다 6%포인트 하락한 36%에 그쳤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오히려 5포인트 늘어난 58%를 기록해 2차 세계대전 후 가장 낮은 대통령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탄핵’을 지지하는 미국인도 점차 증가 추세다.
이날 미국 몬마우스 대학이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탄핵돼야 한다’는 미국인은 41%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