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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반기 대북 수출 29% 증가… 트럼프 중국 견제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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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반기 대북 수출 29% 증가… 트럼프 중국 견제 초읽기

美, “중국이 북한 더 압박하라” vs 中, “유엔 금수조치 아닌 무역은 문제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 1분기 중국과 북한의 무역액이 40% 가까이 증가했다고 비난한지 일주일 만에 13일 중국 세관이 상반기 중국의 대북 수출이 29.5% 늘어났다고 밝혔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이 올 1분기 중국과 북한의 무역액이 40% 가까이 증가했다고 비난한지 일주일 만에 13일 중국 세관이 상반기 중국의 대북 수출이 29.5% 늘어났다고 밝혔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압박과 중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올 상반기 중국의 대북 무역은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 세관 당국을 인용해 1~6월 중국과 북한의 무역이 25억5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으로부터 수입은 8억8000만달러(약 1조1억원)로 13.2% 감소한 반면 대북 수출은 29.1% 늘어난 16억7000만달러(1조9000억원)에 달했다.

중국 세관은 대북 수출 품목은 섬유제품 등 유엔의 금수조치 대상이 아닌 노동집약형 상품 위주라고 설명했지만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북한 간 무역 급증을 지적한 상황에서 이같은 결과나 발표되자 미국의 중국 견제가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위터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 감행 을 비난하며 “한국과 일본이 이것을 더 견뎌야 한다는 것이 믿기기 않는다. 중국이 북한을 더 압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5일에는 “올 1분기 중국과 북한 간 무역이 40% 가까이 증가했다”고 비판하며 북한 문제를 둘러싼 중국 측의 노력에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그동안 유엔의 대북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북한과 제재 대상이 아닌 ‘일반적’ 무역 거래를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