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은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업계에 적극적인 고용 창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은 시장 포화 상태”라고 지적했다.
당초 포드가 10%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감원 대상이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종적으로 1400명의 인력만 감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기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감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멕시코 공장 건설계획을 철회한 포드는 미시간 주에서 700명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어내는 등 트럼프 정책에 협조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호조였던 미국의 신차 판매량이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정체되면서 업계에서는 ‘트럼프 정책의 역풍이 불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업체들은 월가와 백악관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자동차 업계가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일자리 늘리기에 앞섰던 포드는 물론 GM과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3사가 약속과는 달리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