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주요 외신들은 “잠시 후 헌재가 박 대통령 파면 여부에 대한 심리 결과를 선고하게 된다”며 “파면 타당성이 판단될 경우 한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탄핵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언급하면서 “만약 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경우 두 번째 사례가 된다”면서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소추 된지 약 3개월 만에 드디어 결정이 내려진다”고 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70년대 한국의 고도경제성장을 이끈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대통령은 경제성장 공약과 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2016년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다”면서 청렴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던 것이 오히려 ‘양날의 검’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시사했다.
NHK는 “헌재 재판관 8명 중 3명 이상이 탄핵에 반대하면 박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서 “이 경우 야당 측이 다시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돼 내년 2월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헌재 앞에서 탄핵 찬반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