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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美 ‘3월 금리인상설’ 불구 달러 약세·엔화 강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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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美 ‘3월 금리인상설’ 불구 달러 약세·엔화 강세 이유는?

미 연준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금융시장에는 달러 약세·엔화 강세라는 이변이 일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 연준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금융시장에는 달러 약세·엔화 강세라는 이변이 일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올라야 할 달러가치는 떨어지고 엔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확대로 엔화 약세·달러 강세를 보여야 하지만 최근 미국의 장기금리(10년물 국채 수익률)가 보합세를 보이며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부양을 위해 각종 경제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상승 여지가 크지 않다고 보는 듯하다.

■ 美채권 수익률 보합세…엔화 약세 가능은 할까?
지난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FOMC의 예상대로 진행되는 것이 확인된다면 이달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3%로 내다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80%대까지 올랐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능성이 90%에 달했다며 3월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연간 금리인상은 3차례 단행되고 올해 말까지 1.375%, 2018년 말까지는 2.125%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이와 연동돼 상승해야 할 채권 수익률은 오르지 않고 있다.

장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47%로 전년 말(2.44%)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0일 발표될 2월 미국 고용통계가 3월 금리인상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화가 약세로 돌아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 美채권 수익률 오르지 않는 이유는?
그렇다면 미국의 채권 수익률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뭘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월에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준 위원들은 “시장보다 선제적으로 연준이 경제와 물가를 반영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중립금리’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도 높다.

중립금리는 경기를 과열시키거나 침체시키지 않는 수준의 금리를 말하는 것으로, 중립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계속해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통계가 극단적으로 악화됐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미국 채권 수익률 상승과 엔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전망했다.

이어 오는 14~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되고 인상폭이 클 경우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