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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한국 정치 불확실성 불구 신용등급 ‘AA-’ 유지…“지배구조 개선 기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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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한국 정치 불확실성 불구 신용등급 ‘AA-’ 유지…“지배구조 개선 기회 될 것”

2017년 거시경제정책 기조는 유지되지만 기업 구조조정 진행 전망

지난 6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재계 총수들 /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재계 총수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충분히 헌법 질서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번 사태로 정부와 대기업 간의 유착관계 등 한국의 오랜 정치적 약점이 드러났지만 오히려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13일(현지시간) 피치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의원들이 박 대통령 탄핵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예정대로 대통령 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절차에 최대 180일이 걸릴 수 있지만 이미 대통령 권한의 국무총리 이행이 완료됐다는 것을 보면 지난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보다 빨리 결론이 도출될 것이란 의미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새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소비자 신뢰 악화와 투자 지연 등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이런 상황이 중기적으로는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며 “2017년과 2018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5~3.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GDP는 평균 1.6%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피치는 “내년 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거시경제정책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함께 국정을 농단한 박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대기업과 정부의 유착관계가 드러났다”면서 “이번 일이 기업의 지배구조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