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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 수혜 본 일본 증시…해외 투자자 1주일 간 5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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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 수혜 본 일본 증시…해외 투자자 1주일 간 5조원 투자

수요는 많고 판매 없어 가격 절상 이어져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트럼프노믹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일본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트럼프노믹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일본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트럼프노믹스’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시작된 ‘트럼프 랠리’ 효과가 톡톡하다.

특히 미국과 일본 증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5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54.18포인트(0.30%) 높은 1만8387.59대 초반으로 출발했다. 장중 주가는 올 1월 4일 기록한 1만8450.98을 일시적으로 웃돌며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현지시간 24일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 공휴일을 맞아 휴장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 매수·엔화 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와증권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의 구매로 시작된 트럼프 랠리에 개인 투자자들이 말려들고 있다”며 “수요는 많고 판매자는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판매자가 없기 때문에 가격을 절상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조금이라도 가격이 떨어지면 하락매입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일대비 47.81포인트(0.26%) 오른 1만8381.22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가 113.90엔까지 하락하며 8개월 만에 또 최저를 기록하자 트럼프 랠리의 주인공인 해외 투자자들의 구매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대내외 증권 매매계약 조사 자료에 따르면 11월 셋째주(13~19일) 해외 투자자들은 4617억엔(약 4조8000억원)의 일본 주식을 사들였다.

닛케이지수는 최근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불분명한 입장을 보이며 상승곡선을 타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조금씩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현지시간 23일 발표된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의원들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미국 금리 상승→달러 상승→일본 주가 상승’이라는 시나리오가 확립됐다는 것.

이와 관련 글로벌 금융기관인 크레딧 스위스는 “10%의 엔 하락·달러 상승이 일본 기업의 1주 이익을 15% 끌어올린다”며 닛케이 목표주가를 2만엔으로 상향조정했다. 결국 현재의 1만8000엔대는 2만엔대가 되기 위한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하지만 트럼프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과한 기대감이 주식 과열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회의적인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5영업일 연속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며 주가가 130%나 상승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

한편 25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47.81포인트(0.26%)오른 1만8381.22에 장을 마쳤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도 11일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토픽스(TOPIX) 지수도 4.57포인트(0.31%) 상승한 1464.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