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당 112엔 대까지 급락했다며 달러 상승세가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엔화 가치는 1달러당 112.45~55엔. 일시적으로 112.98엔까지 하락하며 지난 3월 29일 이래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소액 매매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채권가격 하락) 가능성이 재확인되며 하락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안정적인 상승곡선을 그린 미국의 경제지표도 미국 경제성장을 예고하며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한 외환 관계자는 “심리적 고비선인 112엔대 중반보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에 박차가 가해졌다”고 설명했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반락했다. 이날 엔화는 1유로당 118.65~75엔으로 5일 연속 하락했다. 일시적으로 118.99엔으로 6월 24일 이래 거의 5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달러 강세로 힘을 잃은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힘을 못쓰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달러 매수세가 너무 강해 유로도 전일 대비 0.0075달러 하락한 1유로당 1.0545~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 채산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수출 중심 기업의 주식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도요타자동차와 후지중공업 등 자동차 주 매입이 늘고 있으며 은행주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