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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타워가 대통령 관저?…트럼프 “백악관에 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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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타워가 대통령 관저?…트럼프 “백악관에 살지 않겠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당선자의 실 거주지인 뉴욕 5번가 트럼프타워(오른쪽) / 사진=AP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당선자의 실 거주지인 뉴욕 5번가 트럼프타워(오른쪽) / 사진=AP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의 차기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의 상징’인 워싱턴의 백악관이 아닌 뉴욕의 트럼프타워를 관저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BBC방송 등 주요 외신은 15일(현지시간) 파격적인 언행을 일삼으며 ‘백악관행’에 성공한 트럼프 당선자가 이번엔 백악관에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자가 측근에게 ‘일주일에 몇 번만 백악관에 있으면 안되냐’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고, 이후 14일 BBC가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가 뉴욕 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백악관에 살지는 불투명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1983년 뉴욕 맨해튼에 세워진 트럼프타워 최상층인 58층에 거주하고 있는 트럼프는 대선 유세전 당시에도 유세가 끝나면 전용기로 돌아와 자신의 침대에서 자는 것을 고집할 정도로 트럼프타워 사랑이 지극했다는 후문이다.

외신들은 “트럼프가 백악관에 살지 않는다는 것은 그 어떤 과격한 공약보다 충격적인 것”이라며 “경비 관계자들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내년 1월 취임식 다음날까지 트럼프타워 반경 3.7㎞까지를 비행제한 구역으로 정했지만 ‘대통령 관저’가 된다면 상황이 다르다는 것.

일각에서는 비밀정보기관이 트럼프타워가 있는 맨해튼 5번가 봉쇄를 요구해 뉴욕 경찰청이 반대하고 있다는 말도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계에서는 “뉴욕에서 350㎞ 떨어진 워싱턴을 오가며 미국을 지휘할 수 있겠느냐”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1800년 완성 전에 사망한 조지 워싱턴 초대 미국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모든 미국 대통령이 거쳐간 권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