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선에서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승리한 힐러리 전 장관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딘다.
대의원 공개투표를 통한 후보 선출절차는 26일, 힐러리 전 장관의 수락연설은 마지막 날인 28일에 열린다.
공화당에 이어 민주당이 대통령 후보를 확정함에 따라 오는 11월 8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두 후보는 전대 직후부터 전국을 누비는 선거유세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오는 9월 26일과 10월 9일, 10월 19일 등 3차례 TV토론을 벌이는 데 이어 11월 8일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된다.
힐러리 전 장관은 앞서 지난 22일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낙점했다.
그동안 힐러리 전 장관이 트럼프에 우세를 보였으나 공화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트럼프가 일부 역전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판세가 엎치락 뒤치락 한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다시 힐러리가 우세를 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민주당은 전당대회 기간 대선공약의 기초가 될 정강을 채택하는데, 정강에는 힐러리와 경선에서 맞붙었던 샌더스 의원이 주장한 최저임금 15달러로의 인상과 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에 대한 예산지원 확대 등의 진보적 내용이 포함되고, 무역협정에 대한 재검토와 환율조작국에 대한 강력한 응징 등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한 통상공약 등이 담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