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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깃털에 소음 억제 '스텔스' 기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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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깃털에 소음 억제 '스텔스' 기능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부엉이가 먹잇감을 낚아챌 때 거의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것은 부엉이 깃털이 소음을 억제하는 '스텔스' 기능이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7일 영국의 한 언론에 따르면 중국 다롄(大連) 이공대학교 추 진쿠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부엉이의 날개 깃이 공기 역학적 소음을 흡수하고, 날갯짓을 할 때 생기는 공기 진동을 억제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이것이 '스텔스' 기능을 한다는 설명이다.
추 교수는 "부엉이는 비행하는 동안 깃털이 짜낸 기계적 에너지를 곧바로 열로 치환함으로써 거의 완벽하게 음을 소거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날개 깃 덕분에 들쥐 같은 먹잇감은 부엉이가 날아 자신에게 다가가는 동안에도 접근하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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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날갯짓 방식이 거의 같은 칡부엉이(long-eared owl)와 독수리, 비둘기 등 3종의 조류를 레이저와 초고속카메라로 비교해 분석했다.
추 교수는 "부엉이 깃털은 활강 때 공기역학적 소음과 기계적 소음 모두 억제한다"고 밝혔다. 보통은 갑자기 뛰어올라 굽히고, 뒤트는 날갯짓 때 소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부엉이는 기계적 에너지를 만들려고 할 때 생기는 진동을 곧바로 열로 바꿔 안정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른바 '소음이 거의 소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로 얻은 결과는 실생활에 적용할 경우 소음 절감 효과를 크게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 교수 연구팀에 앞서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몇 달 전 부엉이의 깃털이 균등하게 난 덕분에 공기의 표면 압력을 줄여줘 소음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