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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도 너무 빠진 군기강?"…국방부 세미나 자료집 '왼손 경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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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도 너무 빠진 군기강?"…국방부 세미나 자료집 '왼손 경례' 사진

국회 세미나에 배포된 '왼손 거수경례'하는 국방부 자료집이미지 확대보기
국회 세미나에 배포된 '왼손 거수경례'하는 국방부 자료집
24일(금) 오늘은 제8회 서해수호의 날이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린 서해수호 젊은 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날이다. 전국적으로 각 지역, 단체마다 기념식이 열리기도 했다.

때마침 하루 앞선 23일(목) 국회에선 군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복수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고, 국방부가 주관한 이 날 세미나의 주요 의제는 창끝부대 전투력 발휘의 핵심은 초급간부의 복무여건 개선이 ‘튼튼한 국방’을 육성하는 핵심이라는 인식하에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출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행사의 주최나 주관기관에 어울리게 다수의 국회의원,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각군 및 해병대 주요 인사참모부장 등이 직접 참석해 2시간여 동안 세미나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이날 열린 세미나에 ‘옥에 큰 티(?)’가 있었다. 바로 이날 “대한민국 국방부”가 제작해 배포한 120부의 세미나 자료집 겉표지 사진이다. 자료집 겉표지에는 육군, 해군, 공군 초급 간부로 보이는 군인이 ‘거수경례’를 하는 사진이 실렸다. 그런데, 이 거수경례가 오른손이 아닌 “왼손” 거수경례를 하는 자세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전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정우택 현 국회부의장과 김학용의원, 현 한기호 국방위원장, 신원식 국방위 간사, 그리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및 현역 주요 군간부들이 참석하는 등 대한민국 군관련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국방부는 이날 행사에 대한 보도자료까지 작성, 홈페이지에 게재하였다.

이 세미나 행사장에 배포된 자료집을 본 한 국회 관계자는 “그냥 봐도 이상한 거수경례 사진을 국회 세미나 행사장에 버젓이 배포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군기강 해이가 맞긴 맞다”라고 지적했다.

연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위협 등으로 어느 때보다 철저한 군기강 확립이 필요한 시기에 작은 실수라고 치부하기엔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이유를 국민들은 알고도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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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