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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육상·해상에 걸쳐 매립식 공법으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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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육상·해상에 걸쳐 매립식 공법으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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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시스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을 육상 및 해상에 걸쳐 매립식 공법으로 건설, 2029년 12월까지 개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14일 오후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31일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기본계획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 각 주체들과 공유한 결과다.
이날 중간보고회에는 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 등 지자체 관계자와 해양수산부, 국방부(해군, 공군),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공항 관계기관 및 기본계획 용역의 전문가 자문위원이 참석했으며, 용역사에서 그간의 용역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한 후 앞으로 이어질 용역 추진방향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협조사항을 논의했다.

먼저 건설공법은 사전타당성 조사결과와 동일하게 매립식 공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공항건설에 적용 가능한 매립·부체·잔교식 공법 모두 기술적으로는 공항 건설이 가능하나, 총 7회의 전문가 자문회의와 관련 지자체 협의 결과 부체식은 공법 실증연구, 부체식 해상활주로에 대한 국제기준 정립 등 사전 절차 준비기간이 장기간 소요되며, 잔교식 공법은 공사비가 과다하게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또 공항배치는 7차례의 검토회의, 2회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친 결과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계획하는 배치안을 선정했다. 당초 지난 2021년 5월부터 1년간 진행한 사전타당성조사에서는 충분한 공사기간을 갖고 공항을 전부 해상에 매립하는 안이 선정된 바 있지만, 기본계획에서는 공사기간 단축 효과를 주안점으로 고려해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공항시설을 배치하는 안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추후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계류장 등 공항시설 배치계획과 관계기관 협의 의견을 반영하는 최적화 검토를 거쳐 최종 공항배치(Layout)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역사는 중간 검토회에서 최대수심 약 30m의 깊은 바다와 최대심도 약 40m의 대규모 연약지반을 매립해 건설하는 추정 총사업비 13.7조원 규모의 가덕도신공항은 사업기간이 과거 공항건설 사례와 비교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사업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조기 보상착수 ▲공항 육상·해상에 걸쳐 배치 ▲부지조성공사 통합발주 ▲사업관리 강화 등의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통상 실시계획 이후 착수하는 보상작업을 기본계획 수립이후에 착수할 수 있도록 편입토지 등의 세목을 기본계획 고시에 포함, 공사 착수시기를 약 1년 단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 시 보상을 위한 사업인정이 가능하게 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달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 연내 개정을 추진 중이다.
또 공항 배치를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해 사전타당성 조사결과 대비 2분의1 이하로 해상 매립량을 줄이고, 육상 절취부에 여객터미널 공사 조기 추진 등을 통해 공사기간을 27개월 단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신규 대형장비 도입, 신기술·신공법 적용 등 민간의 창의적인 제안을 수용해 시공과정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시키고자 2029년 12월 개항을 조건으로 6~7조원 규모의 부지조성공사를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시행, 공사기간을 29개월 단축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단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대한건설협회 등을 통해 업계에 사전에 설명, 민간이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신기술·신공법 등을 사전에 개발해 제안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