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양대 노동조합(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 연합교섭단은 이날 새벽 사측과 노사 협상을 타결했다. 교섭단은 사측의 제시안을 3시간 넘게 검토·논의한 끝에 합의안 초안을 마련해 오후 11시 40분 본교섭을 속개했다. 이어 이날 오전 0시를 조금 넘어선 시각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않고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최대 쟁점이었던 인력 감축에서 지난해 노사 특별합의를 존중하기로 하면서 대승적인 타협이 가능했다"며 "아울러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시민과 노동자가 안전한 지하철을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양섭 통합노조 사무처장은 "주요 의제였던 안전 인원에 대한 부분이 해결되고 안전을 해치는 부분이 철회됐다"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지하철로 거듭나는 합의가 만들어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 노사협상이 파업으로 이어지면서 시민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상생하는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더욱 신뢰받는 서울 지하철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한다. 이번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었다. 퇴근 시간대에는 열차 운행률이 평상시의 85.7%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강남과 역삼 등 주요 지하철역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