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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36] 노 옵션 투어-선택 관광 없는 여행, 가이드 팁-안내원 봉사료, 유커-중국인 관광객, 트레킹-도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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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36] 노 옵션 투어-선택 관광 없는 여행, 가이드 팁-안내원 봉사료, 유커-중국인 관광객, 트레킹-도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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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를 통해서 외국에 단체여행을 갈 경우 옵션이라는 말이 항상 등장한다. ‘옵션’(option)은 말 그대로 ‘선택’이다. ‘노(no) 옵션’은 선택 관광을 하지 않아도 주요한 관광지나 즐길 거리를 기본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상품을 선택할 때 어떤 게 기본으로 들어가 있고 옵션 투어를 하지 않아도 되는 건지, 하지 않으면 그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노 옵션’은 우리말로는 ‘선택 관광 없음’ ‘선택 관광 없는’이고 ‘노 옵션 투어’는 ‘선택 관광 없는 여행’이다.

여행사 묶음 여행 상품은 거의 대부분이 외국 현지에서 가이드가 여행의 동반자로 안내를 맡는다. 현지 사정에 밝은 유학생이나 교민 등이 주로 가이드로 활동을 한다. 가이드 팁은 가이드에게 지불하는 팁으로 ‘안내원 봉사료’ ‘여행 안내원 봉사료’다.
유커(Youke)는 여행객, 관광객을 뜻하는 중국말 유객(游客)의 중국어 발음을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한 것이다. 우리말로는 ‘중국인 관광객’이다. 언론 등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거론할 때 유커라고 한다. 중국인을 중국말로 표현하는 셈이다.

중국은 세계 관광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다. 경제 수준 향상으로 외국여행객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우리나라에도 최고의 시장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정점에 달했던 2016년 806만 7,222만 명이 우리나라를 찾아 전체 외국인 관광시장에서 46.8%를 차지했다. 그러던 것이 사드,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17만 215명으로 급감했다. 비중도 17.6%로 감소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정책이 중국인들의 발을 묶어 놓은 영향이 전 세계적으로 관광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외국여행 중에 산과 들 따위의 자연을 천천히 걷는 여행을 ‘트레킹(trekking)’이라고 한다. 산티아고, 히말라야 등지가 성지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 트레킹 여행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말 대체어는 ‘도보 여행’이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