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수출감소세 4개월 지속, 중국 정책도 불안요소
미·중 갈등 상황에서 반도체동맹(칩4) 이후 행보에 주목
미·중 갈등 상황에서 반도체동맹(칩4) 이후 행보에 주목

3일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데이브 차이아 이코노미스트는 "대중국 수출 감소세가 4개월 연속 지속됐는데, 이런 추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 수출 성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제조업은 투입비용이 늘어나고 공급자들의 수송기간이 길어지는 등 대내적 여건이 좋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등의 요인들로 인해 한국의 대중수출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자료에 따르면 9월 대중국 수출액은 13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4개월 연속 지속되던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달 흑자로 돌아섰지만 수출 감소세는 여전히 지속 중이다.
차이아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간 글로벌 반도체 전쟁이 격화되면서 한국은 외풍으로 인한 (악화된) 상황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이 미국과의 '반도체 동맹(칩4)을 (중국을 향해)지렛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반도체 생산 부문에서 경쟁력을 잃게 되겠지만, 동시에 중국에 정면 도전하는 것으로 비쳐져 무역 보복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와 국내기업들의 현명한 판단과 결정을 기대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