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homeless)는 단어 그대로의 의미로는 가정이 없다는 말인데 우리말 대체어로는 ‘노숙인’ ‘부랑인’으로 정해졌다. 우리말 대체어의 뜻을 살펴본다면 자신이 소유권을 가진 집이 없다는 ‘무주택자’라는 의미보다는 집뿐만 아니라 가정도 없다는 의미다. 마땅히 거처할 곳이 없어 거리에서 떠도는 사람으로 한정했다고 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홈헬퍼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홈 헬퍼’(home helper)는 말 그대로 집에서 도와주는 사람이다. 가정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파출부, 육아, 간병 따위의 관련서비스를 마련주거나 연결해 주는 사람을 말한다. 지자체에서는 심신 장애인이나 보호가 필요한 노인이 있는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주 2회 이상 방문해 식사, 세탁, 청소, 상담, 조언과 같은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파견하는데 이를 ‘가정봉사원’이라고 한다. 쉬운 우리말 목록에는 ‘가사 도우미’ ‘가정 도우미’로 돼 있다.
‘홈 케어’(home care)는 집에서 스스로 자신의 몸이나 건강 따위를 관리하는 일을 의미하는데, 기업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관리하는 사업을 홈케어 사업이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방문 관리’ ‘재택 관리’이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