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homeless)는 단어 그대로의 의미로는 가정이 없다는 말인데 우리말 대체어로는 ‘노숙인’ ‘부랑인’으로 정해졌다. 우리말 대체어의 뜻을 살펴본다면 자신이 소유권을 가진 집이 없다는 ‘무주택자’라는 의미보다는 집뿐만 아니라 가정도 없다는 의미다. 마땅히 거처할 곳이 없어 거리에서 떠도는 사람으로 한정했다고 할 수 있다.
‘홈 케어’(home care)는 집에서 스스로 자신의 몸이나 건강 따위를 관리하는 일을 의미하는데, 기업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관리하는 사업을 홈케어 사업이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방문 관리’ ‘재택 관리’이다.
‘그룹 홈’(group home)은 말 자체로는 여러 사람이 가정을 이루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노숙자, 장애인, 가출 청소년 등이 자립할 때까지 자활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든 시설 또는 그런 봉사활동이나 제도를 말한다. ‘자활꿈터’가 우리말이다. 어려운 사람이 제때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상, 그러한 어려운 사람이 줄어드는 세상이 바람직하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