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드레스’(house dress)는 우리말샘에는 집에서 여자들이 간편하게 입는 원피스라고 돼 있다. 그런데 우리말 대체어는 하우스 웨어와 똑 같이 ‘가정복’ ‘집안옷’이라고 정했다. 두 단어에 차이가 있는데 우리말 대체어는 같게 되어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살펴보면 드레스는 ‘원피스로 된 여성용 겉옷. 주로 허리선을 강조한 원피스를 이른다’고 나온다. 웨어(wear)는 ‘–복(특히 상점들에서 사용함)’으로 사용되어 전반적인 의복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가정복’ ‘집안옷’과 같은 뜻을 지닌 ‘이지 웨어’(easy wear)란 말도 등장한다. 국립국어원이 추천한 ‘이지 웨어’의 우리말 대체어로 ‘실내복’도 들어 있다. 나아가 ‘이지 웨어링’(easy wearing)은 실용적이고 간편하게 입는 옷차림, 평상시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옷차림을 말한다.
하우스 웨어, 하우스 드레스, 이지 웨어가 모두 집안옷, 가정복이라는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동의어인 셈이다. ‘웨어’가 들어간 말이 많이 쓰여 다음에 따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