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가스요금과 이로 인한 전기요금의 상승은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온난화로 인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 중립을 통해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줄이는 것이 현재 인류의 공통과제이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액티브 하우스’(active house)와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가 있다. ‘액티브’가 ‘적극적’, ‘패시브’가 ‘수동적’ 의미라는 점에서 그 차이를 생각하면 된다. 액티브 하우스는 주거 시설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을 필요가 없는 에너지 자립형 주거시설을 말한다. 패시브 하우스는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하여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을 말한다. ‘패시브 하우스’는 국립국어원이 ‘초단열 주택’이라는 대체어를 제시했지만 액티브 하우스는 아직 대체어가 없다. 액티브 하우스도 제로 에너지 하우스처럼 에너지 자급 주택에 속하기는 하지만 의미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액티브 하우스’는 ‘에너지 생산 주택’으로 쓰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겨울철에 에너지 절약을 위해 난방시설이 부족하거나 바람이 새는 곳이 많은 사무실이나 일반 주택에서는 ‘뽁뽁이’를 사용해서 단열을 하기도 한다. 이 뽁뽁이는 영어로 ‘에어캡’(air cap)이라고 하는데 일부 이 말을 쓰기도 한다. 에어캡은 완충 포장이나 단열 효과를 위해 사용하는 기폭 들어가 폴리에틸렌 필름을 지칭한다. 누르면 뽁뽁거리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뽁뽁이라고 부르며 국립국어원도 우리말 대체어로 ‘뽁뽁이’로 정했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