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박일준 제2차관을 필두로 에너지 안전대책반을 긴급 구성해 1차 회의를 열고 수도권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상황 파악 및 복구 지원 등을 점검했다.
산업계 역시 이번 집중호우로 타격을 받았다. 유통업계가 대표적이다. 수도권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300개가 넘는 편의점들이 침수·누수 등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BGF리테일은 수해를 입은 200개 편의점 점포 중 60% 정도를 복구했지만 7개 점포는 현재 영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GS리테일 역시 강남·서초·송파·동작의 편의점 점포 46곳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대형 쇼핑몰도 폭우피해를 비껴가지 못했다. 이마트는 이수점 등 수도권 내 일부 매장에서 누수가 발생했으며, 여의도 IFC몰과 강남 코엑스몰에서도 천장 누수로 매장에 빗물이 들어왔다.
온라인 배송업체들과 배달업체들도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었다. 수도권 내 일부 지역의 배송이 지연됐으며, 침수지역에 있던 배송차량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발생했다.
금융권 역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영업점 침수 피해를 받았다. 또한 폭우로 인해 통신설비가 파손되면서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금융사는 전산망 장애를 겪기도 했다.
건설업계는 이번 폭우로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내 공사 중인 현장이 집중호우로 인해 물에 잠기면서 공기 지연 등의 우려가 높아졌다. 특히 공사에 필요한 레미콘·시멘트 업체들이 이번 폭우로 인해 물류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대책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규모 설비를 갖춘 산업현장의 경우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재해에 대한 비상관리체제를 운영하고 있어 이번 폭우에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서 "다만 이번 폭우로 인해 물류분야에서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