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청남도 천안시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326)에서 질척질척 비가 내린 가운데 열린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5000만원) 1라운드.
201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정환은 2승을 기록 중이다. 2018년 골프존·DYB교육투어챔피언십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이정환은 4년 만에 한국오픈에서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이정환은 “어려운 코스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쳐서 기분 좋다. 러프가 생각보다 길지 않지만, 플라이어 때문에 짧다고 해도 거리 컨트롤이 어렵다. 정확하게 치는 게 중요했다”며 “차분하게 마음을 비우고 우승 생각을 잊고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황재민도 데뷔 11년 만에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최종 예선 13위로 대회 출전 기회를 잡은 그는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전반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후반 4,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더니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황재민은 “미스가 별로 없어서 좋은 플레이를 했고 비가 와서 그린이 소프트했다. 바로 핀을 공략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아 편한 마음으로 임했더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 내일도 편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예선 2위로 본선에 오른 훙순상, 문경준(40·우리금융그룹), 이상희(30·무궁화신탁), 옥태훈(24·금강주택), 저린 토드(미국), 니타톰 티퐁(태국), 장웨이룬(대만) 등이 2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1958년 창설한 한국오픈은 1회부터 6회까지 연속 외국 선수들이 우승했고, 7회째인 1964년에 한장상이 첫 한국인 챔피언이 됐다.
한국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3년 연속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02년부터 2004년 이후 지난해가 17년 만이었다. 2002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2003년 존 댈리(미국), 2004년 에드워드 로어(미국) 등 외국 선수들이 차례로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다.
안성찬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자 golfahn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