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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40여분만에 첫 접속 '22일 대전지상국과 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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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40여분만에 첫 접속 '22일 대전지상국과 교신'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탑재 위성.그래픽=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탑재 위성.그래픽=연합뉴스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가 21일 오후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위성이 계속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교신 등이 이뤄지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남았다.

2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발사체 비행정보를 담고 있는 누리호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분석한 결과 성능검증위성은 이날 오후 4시께 누리호 발사 후 875초째(14분 35초)께 분리돼 지표면 700km 위의 궤도를 돌기 시작했다.
항우연은 누리호의 추적을 위해 나로우주센터와 제주도에서 추적 레이더와 텔레메트리 안테나를 운용했다. 3단 엔진 종료와 위성 분리 등 후반부 비행에 관한 데이터는 서태평양에 있는 팔라우 추적소를 통해 받았다.

성능검증위성은 분리 후 내장된 자동 운영 프로그램에 의해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사출의 여파로 궤도 상에서 텀블링(인공위성이 제대로 자세를 잡기 전에 회전하는 것)을 하면서 지구 주변 궤도를 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항우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날 상세한 교신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의 최초 교신이 이뤄졌다는 사실은 명확히 밝혔다.

발사 전 예상으로는 발사 후 약 42분만에 남극 세종기지와 11분간 첫 교신이 이뤄지고, 발사 후 약 1시간 40분만에 항우연 지상국 과 6분간 접속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누리호 발사가 계획대로 성공한 사실이 확인됐으므로, 실제 교신도 이와 비슷한 시점이었음은 확실하다.

안상일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 책임연구원은 누리호 2차발사 전인 지난 10일 온라인 설명회에서 "초기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통신이 가능한 지상국을 선택해서 위성 상태를 조금이라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위성이 정상상태인지, 얼마만큼 도는지, 예상대로 제어가 잘 되고 있는지를 초기에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괘도를 돌고 있는 위성의 성능검증은 배터리가 다 닳는 경우에 대비해 발사 후 약 3시간 57분부터 5시 40분까지 신호를 일부만 전송하는 '비콘' 모드로 바뀌었다. 남극 세종기지에서 비콘 신호를 두차례 받는다.
본격적인 정상 통신이 이뤄지는 시점은 발사 후 약 11시간만인 22일 새벽이다. 이때 메인 지상국인 항우연 대전 지상국의 안테나를 통해 위성과 지속적인 교신을 하며 보다 구체적인 위성 상태를 파악한다.

과기정통부는 22일 오전 11시께 브리핑을 열어 파악된 내용을 토대로 위성 교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덕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u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