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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결국 상장 연기…"적기에 재추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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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결국 상장 연기…"적기에 재추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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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결국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해부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제대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케이뱅크는 2일 "시장 상황과 상장 일정 등을 토대로 적절한 상장 시기를 검토해 왔으나,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상장 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20일 한국거래소에서 IPO를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예심 효력은 6개월로 오는 7일이 증권신고서 제출 마감 기한이다.

케이뱅크의 상장 연기 결정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앞서 올해 초 케이뱅크는 해외기관투자자 모집을 위한 '해외공모투자설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금융권 안팎에서는 상장을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해외 투자를 유치하지 않고 원하는 몸값을 받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케이뱅크는 상장 추진 초기 8조원까지 언급됐던 몸값이 경기침체로 최근 시장에선 4조원 이하로 평가받으면서 내부에서 무리한 상장 추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졌다.

케이뱅크가 비교 기업으로 삼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날 종가 기준 2만81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1년 8월 상장 당시 공모가(3만9000원) 대비 30% 가까이 주가가 빠진 상황이다.

다만 케이뱅크는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신속한 상장이 가능하도록 IPO를 지속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해 IPO를 지속 준비, 적기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