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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절판마케팅, 결국 부정적 결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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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절판마케팅, 결국 부정적 결과로"

보험연구원, 신년기자간담회 ···2023년에는 '보험 시장 리스크 관리'와 '보험 산업 경쟁력 강화' 중점 추진 천명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이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보험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이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보험연구원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 보험업계는 단기적 수익에 집중할 것이 아닌 소비자를 위한 연금 수익률 제고 및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주요 과제로 꼽는 '국민연금 개혁 추진'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며 국민의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사적연금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보험연구원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안 원장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개혁 과제는 국민 연금 개혁의 추진이다"며 "국민들의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선 공적연금은 물론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다양한 노후 자산이 활용돼야 한다. 특히. 무엇보다 사적연금이 선진국 사례처럼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5차 추계’에 따르면 현행 보험료율(9%)를 유지시 2041년에는 적자로 전환되고 2055년 경에는 완전한 고갈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현행 9% 보험요율을 최대 15%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안 원장은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선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더불어 보험 산업도 단기 수익 집착이 아닌 소비자를 위해서 연금 수익률을 높이고 다양한 상품 개발해야 한다. 아울러 적극적인 마케팅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안 원장은 보험사의 유동성 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철경 원장은 "보험사의 유동성 위기가 닥친 가장 큰 원인은 급격한 금리인상과 절판마케팅에서 기인한다"며 "절판마케팅은 한국보험시장의 역사와 더불어 시행되는 관행 중 하나 인데 장기적으로 보면 매우 부정적 결과로 나타나 결국은 시장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유동성 리스크도 10년전 절판마케팅으로 판매한 저축보험의 만기도래에 따른 문제였다"고 설명하며 "향후 보험시장 리스크 관리와 건강성 회복 차원에서 보험사는 절판마케팅을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올해 중점 추진할 연구과제와 운영 방향 등을 발표했다. 2023년 연구 중점 방향으로 '보험시장 리스크 관리'와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보험연구원장의 자리는 연구업무만 관장하는 수동적 자리가 아니다. 때로는 보험산업의 현실과 과제에 직면해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발로 뛰어야 하는 자리다"며 "이를 위해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며 더욱 주목 받는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