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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아름드리펀드 사태 주범, 싱가포르에서 20년 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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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아름드리펀드 사태 주범, 싱가포르에서 20년 중형

아름드리펀드 사태의 주범이 싱가포르에서 2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미지 확대보기
아름드리펀드 사태의 주범이 싱가포르에서 2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020년 신한은행의 아름드리 무역금융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논란을 야기한 싱가포르의 아그리트레이드 인터내셔널(AIPL·Agritrade International PTE.LTD, 이하 아그리트레이드)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결국 싱가포르에서 2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19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언론에 따르면, 룰루 림 벵 김(Lulu Lim Beng Kim) 아그리트레이드 전 CFO는 12개 이상의 은행에 4억6910만 달러(약 580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로 11건의 부정 행위와 1건의 계정 위조 혐의가 인정되어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그리트레이드는 지난 2020년 신한은행의 아름드리 무역금융펀드 환매중단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곳으로 신한은행은 지난 2019년 신한PWM 등에서 법인 고객 10곳 등을 포함해 개인 고객들 약 90명에게 240억원 규모의 아름드리 대체투자 7호펀드와 230억원 규모 9호펀드 등 총 470억원을 판매한 바 있다.
7호펀드는 홍콩 특수목적법인(SPC)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해 중간 투자처인 SPC가 투자금으로 아그리트레이드의 매출채권을 인수했다. 만기 시 회수 자금을 홍콩 SPC가 양도받고, 양도금을 아름드리자산운용에 전달하는 구조였으며 아그리트레이드로부터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할 시 중국 태평보험이 투자금을 보장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5월 아그리트레이드가 지불 유예를 선언한 데 이어 태평보험이 투자금 지급을 거부하면서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져 논란이 커졌다.

신한은행 신탁본부는 애초 투자위험에 대해 ‘보험사가 100% 최종 보상’한다면서 고객을 모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지난해 4월 투자금의 65~75%를 배상하는 안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했고 일부 투자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자율 배상에 동의하면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이어 신한은행은 고객들에게 자율 배상을 완료한 뒤 손해 본 금액을 만회하기 위해 아름드리자산운용과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맡았던 한국투자증권에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아그리트레이드 CFO가 중형을 선고받으면서 신한은행을 포함해 싱가포르의 여러 은행 등 12개의 은행이 연루된 사건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건에 연루됐던 아름드리자산운용은 최근 신설법인 블랙펄홀딩스가 기존 주주 '함께가는 즐거움'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