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에 제출한 '중소기업 대상 은행별 대출 꺾기 의심거래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6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꺾기 의심 거래는 92만4143건, 금액은 53조6320억원에 달했다.
은행법에서는 이를 규제하고 있지만 대출 실행일이 30일이 지나고 가입하는 금융상품은 꺾기 규제에 해당되지 않아 금지기간을 피한 편법 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꺾기 의심거래 현황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29만4202건(20조560억원)으로 전체 은행의 31.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박 의원은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책은행임에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불공정행위인 '꺾기'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은행들이 대출기관이라는 우월적 지위로 법망을 피해 나가고 있어 자성과 금융당국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